고양이와 친해지는 방법 / 길냥이가 마음을 열 때까지 걸리는 시간
하미는 이제 심심하거나 잠을 자고 싶을 때 저를 찾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을 열었다는 거겠죠?
내 생각과 너무 다른 고양이의 행동과 생각
이제 하미를 집으로 데려온 지 약 한 달이 지나가고 있어요. 어떤 길고양이들은 집에 왔을 때 숨는다고 했던데요. 다행히 하미는 그런 건 없었어요. 그래도 사람의 손길을 느껴 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손으로 만지는 걸 싫어했습니다.
가끔, 하미가 엄청 귀엽게 저를 쳐다볼 때가 있는데요. 그때도 만지면 도망가더라고요! 만지고 싶은데 만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자료를 찾고 읽어보았는데요. 우선 고양이는 자신이 원할 대만 만짐을 허용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만지고 싶다고 해서 하미를 터치할 수 있는 게 아니더군요. 그리고 고양이가 싫은 상태에서 계속해서 만지려고 터치를 시도하게 되면, 더욱 집사와 멀어진다는 그런 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약 2주 정도, 하미가 저에게 자발적으로 오기 전까지 만지지 않았습니다.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나 피곤해 같이 자자! (방심은 금물)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제 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바로 만질 수 있었던 건 아니고요! ㅎ 방심은 금물. 이렇게 저와 거리를 좁히고 나서, 그리고 다시 며칠이 좀 더 지나서야 비교적 순조롭게 하미를 만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더군요!
고양이를 키울 때는 정말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거 같아요.
저와 하미의 심리적인 거리가 멀었을 때에도, 계속해서 하미라고 이름 불러주고, 반겨주고, 잠잘 때 인사하고, 눈 맞추고, 그렇게 2주 정도 꾸준히 하다 보니 하미가 결국 마음을 열어준 거 같아요! 그리고 고양이와 친해지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작성해 볼게요.
고양이와 친해지는 방법 및 행동
이 방법들은 고양이의 성격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양이와 친해지는 것은 인내심과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고양이가 당신을 신뢰하고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 고양이의 페이스에 맞춰주고 너무 조급해하지 않는다
- 고양이의 눈을 쳐다보지 않고 눈인사를 하지 않는다
- 자세를 낮추고 큰 소리나 행동을 하지 않는다
- 목소리 톤을 높이고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 간식과 장난감을 활용해 고양이의 관심을 끈다
- 손 냄새를 맡게 해 주고 코나 뺨을 살짝 만진다
- 고양이의 기분을 파악하고 기분 좋을 때 다가간다
고양이 기분을 대표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손의 냄새를 맡게 해 주는 건데요. 손의 냄새를 맡을 때 예민하지 않고,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그때는 고양이를 만지면서 조용히 이야기를 해보셔 될 것 같습니다.
저도 하미가 손의 냄새를 맡고, 조용하면, 그때부터 하미를 가볍게 만져주면서 간단한 이야기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