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미 LIFE

혼자 있는 새끼 길 고양이를 만났을 때 / 길냥이 집으로 데리고 오는 순서

하미(河美) 집사 2023. 4. 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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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하미를 처음 만났을 때가 3월이었는데요. 꽃이 피고, 종종 따뜻한 봄바람이 불 때지만 그래도 밤에는 살이 떨릴 만큼 춥던 때라 밖에서 지내는 하미가 걱정돼서 집으로 데리고 왔고, 현재 같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니 길고양이를 발견했을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더라고요!

 

길-고양이-하미-라이프

새끼 길고양이를 만났다? 어떻게 하지?

길 고양이는 사람을 잘 따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경계심이 강하고 야생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길 고양이를 섣불리 길들이거나 만지려고 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길 고양이에게 밥이나 간식을 주실 때는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또한 밥을 준 후에는 남은 음식물이나 사료를 깨끗하게 치워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양이의 위생에도 좋지 않고 이웃과의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새끼 길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올까?

 길 고양이를 집에 데려와서 키우고 싶으시다면, 우선 고양이의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길 고양이는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까운 동물병원에 내원하셔서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받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셨다면, 어미 고양이가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어미와 강제로 떨어지게 되면 새끼 고양이는 불안함을 느끼고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어미가 없거나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바로 데려오지 말고 근처에서 잘 살펴보세요.

 

집으로 데리고 온 이후

길 고양이를 집에 들여보내면, 처음에는 경계하고 숨을 수 있습니다. 이때 고양이를 억지로 만지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조금씩 마음을 여는 시간을 주세요.

 

고양이에게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주시고 편안하게 혼자 쉴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양이가 모래에서 배변을 보기 때문에 모래가 없으면 배변활동을 참아서 신장, 방광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꼭 고양이 화장실을 만들어 주세요.

길 고양이를 돌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 여러 번 생각해 보세요!

 

경험담

저는 처음 하미를 발견했을 때 길바닥에서 그냥 자는 하미를 보고, 택배박스와 집에서 안 쓰는 오래된 방석을 하미가 잠자는 곳에 놓아두었습니다. 그때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 만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저의 냄새에 익숙해지도록 했던 행동 같아요.

 

그렇게 방석을 가져다주고, 2주 동안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간식과 사료를 하미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미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걸 발견하고, 그때서야 집으로 하미를 데리고 왔습니다.

 

아래 사진 속에 있는 회색 얇은 방석이 제가 처음으로 하미에게 건네준 방석이고요. 집으로 하미를 데리고 올 때도 그 방석을 같이 가지고 왔습니다. 자신의 냄새가 있는 방석을 가져와서 그런지 첫날부터 집안의 분위기를 무서워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제가 책상에서 작업을 할 때마다, 책상으로 올라와 예전에 깔고 지냈던 방석 위에서 항장 저렇게 잠을 자며 휴식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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